아버지 떠나시고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5월 8일 어버이 날
어머니 계시는 시골집 다녀올 수 없고
아버지 계시는 보현정사엘 잠깐 들렸다가 왔다.
7년 전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남아 계신다.
작은 카네이션 한 송이 전해드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살아 계실 때 다 못한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고
함께 일 수 없음에 그리움이 인다.
아버지!
예전의 모습으로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친(親)은 어버이 친(親) 자다.
어떤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 아들이 서울에 볼일을 보러 갔다. 저녁 다섯 시에는 꼭 돌아온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섯 시 반이 되어도 돌아 오지 않는다. 여섯시가 되었는 데도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같다. 아들이 왜 안 돌아올까. 자동차에 다쳤는가, 도둑이나 강도한테 살인을 당하였는가, 술이 취하여 남과 다투다 사고를 일으켰는가. 어머니는 안절부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불안과 걱정으로 견딜 수가 없다. 어머니는 마을 앞에 나아갔다.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 멀리까지 바라보려면 높은 데 올라가야 한다. 어머니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이 오는가 하고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다. 그 정성스러운 광경을 글자로 표시한 것이 친(親) 자다.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 [立] 아들이 오기를 바라보고 [見] 있다. 목(木)과 입(立)과 견(見)이 합하여서 친(親) 자가 되었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 오기를 바라다보는 부모님의 지극한 마음, 그것이 친(親)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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