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4]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과 알바이신 지역

꿈이 필요한 세상 2015. 1. 2. 22:48

[알함브라 궁전]

이슬람 지배 시절 아랍양식으로 건축된 궁전으로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 왕국인 나사리 왕조의 보아브딜 왕은 스페인 국민의 국토 회복 운동에 굴복하여 평화적으로 이 성을 카톨릭 왕에게 건네주고 아프리카로 떠났다. 이 때가 1492년 1월, 바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있던 해이다. 이로써 스페인은 1238년부터 시작된 약 8세기 간의 이슬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기독교를 국교로 하는 근대 스페인의 탄생을 보게 된 것이다.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으로 알함브라 궁전(La Alhambra)의 성벽은 2km이고 길이가 740m, 넓이가 220㎡에 달하고 있다. 나사리 왕조의 번영기였던 14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주로 세 개의 정원, 즉 맞추카의 정원, 코마레스의 정원, 그리고 라이온의 정원을 기본 축으로 하여 설계된 정원 형식의 건축물이다. 내부는 왕궁, 카를로스 5세의 궁전, 헤네랄리페 정원, 알카사바로 구성되어 있다.

 

 

[알바이신 지구]

  그라나다 도시 한켠, 알함브라 궁전과 마주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알바이신 지구는 그라나다의 무어리쉬(Moorish) 기원과 매우 밀접한 곳이다. 이곳의 성채는 13세기에 처음 지어졌으며 30개 이상의 회교사원이 있다. 도시의 교회의 대부분은 이곳에 만들어 졌으며, 자갈이 깔려진 작은 골목들에는 까르맨을 연상시키는 집시들이 서 있다. 무리쉬 장식과 정원, 바깥 세상으로부터 은둔시키는 높은 벽들은 이곳의 특징이다. 해질 무렵이면 산 니콜라스 교회의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as)로 나가 저 멀리 알함브라 궁전을 바라보면 석양에 물드는 지붕의 모습이 마법처럼 신비로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