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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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mino de Santiago
2000여년 전 예수의 열 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야고보가
스승 예수의 뜻에 따라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열망을 안고
당시 세상 끝이라고 믿었던 이베리아 반도를 향해 걸은 '야고보의 길'이다.
산티아고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이지만
모든 루트의 종착점은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 무덤에 세워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이다.
프랑스 남부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800km의 길이다.
카톨릭 성지순례길이었으나
현재는 전 세계에서 도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길이 되었다.
[오체투지]
오체투지는
자신의 교만과 어리석음을 참회하고 자기 자신을무한히 낮추면서
불,법,승 삼보에게 큰 절을 올려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방법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인 오체투지란 예의를 올릴 때 큰 절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오체란 몸의 다섯 부분인 두 팔꿈치, 두 무릎, 이마 등
몸의 다섯 부분을 땅에 닿게 엎드려 하는 절로 부처에게 예를 올리는 것인데
실제로는 배와 가슴, 허벅지까지 땅에 닿게 하여 전체 투지 모양을 띤다.
뒤에서 식량을 싣고 보급인력이 수행의 길을 함께 하며
오체투지를 할 때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앞에는 야크 가죽으로 만든 앞치마를 걸치고
손과 발, 팔꿈치에는 나무와 가죽으로 된 보호대를 착용한다.
티베트에서 라싸까지
영혼의 성지인 조캉사원을 향하여 장장 2100km를 180여일 동안
온 몸을 낮추어 오체를 땅바닥에 붙이며
부처에게 다가 가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티베트 사람들에겐 평생의 소원으로
순례의 길에서는
살아있는 것은 죽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모든 욕망을 멀리할 것을 맹세하며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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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강요한 것도 아닐진데
고난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여
성지 순례를 떠나는 사람들..
동양의 티벳
온 몸을 땅 바닥에 붙이며 앞으로 정진해 나가는 오체투지의 길과
서양의 스페인
도보로 순례를 떠나는 산티아고 가는 길
이 두 가지가 종교나 순례의방법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이겨내는
인내와 고독의 길이라는 것..
스스로 선택해서 넘는 벽이 더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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