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의 전설]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있었는데
첫째와 둘째는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음에도
원래 마음씨가 고약한 두 딸은 엄동설한에 찾아온 할머니를 문전박대하여
집에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그야말로 패륜적 행동을 했으니 기대가 많았던 할머니의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 아팠을 것이다.
문전박대를 당한 할머니는 평소에 착한 마음씨를 가진 셋째 딸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엄청난 눈보라를 만나서 길을 잃고 말았다. 할머니는 기진맥진하여 마을 입구에서 그만 동사하고 말았다.
너무나 슬픈 할머니의 죽음에 셋째 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언덕에 고이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에서 할머니처럼 등이 굽은 꽃이 피었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