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7일~30일까지 나, 아버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끼리 일본 쓰시마섬(대마도)에 갔다. 총인원수는 나를 포함해서 10명이었고, 대마도까지의 이동방법은 차를 타고 부산까지 간 후에 배를 타고 이동을 했다. 차는 아버지 차를 타고 갔다. 9인승이었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그닥 불편하진 않게 갔다. 내가 앞자리 가운데에 타고 갔다.
목포에서 출발한게 10시 30분 정도였고, 부산에는 5시 정도에 도착했다.을 먹은 시간을 빼면 약 6시간 30분 정도를 달린 것이다. 서울은 부산보다 지도상에서 훨씬 멀던데, 3시간 30분 정도만 가도 도착을 했다. 목포-부산간 고속도로도 뚫리면 참 좋겠다.
27일 저녁식사는 잠을 자기로 한 호텔(찜질방)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갈비로 먹었다. 원래 갈비를 좋아하기도 하였지만, 오랫동안 차를 타고 달렸던 터이라 더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찜질방에 들어갔다. 같이 갔던 한 형은 너무 뜨거운 물 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에서 열이 났다. 그정도가 될 때까지 참다니, 대단한 인내력이다. 찜질방에 들어가니, 월화드라마인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하고있었다. 형과 함께 내 전자사전으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형 혼자 드라마만 봐서 그냥 사전을 보관함에 가져다 두고 돌아왔다. 여자들은 목욕탕에서 때를 만들고 있는 것인지 모르게 정말 오랫동안 있다가 드라마가 다 끝날 때쯤 올라왔다. 심심해진 형과 나는 할만한게 없나 찜질방을 둘러보다 컴퓨터를 발견했다. 그러나 돈도 없고 하면 혼날것 같아서 놔 두고 옆에 있는 만화책 코너에서 재밌는 만화책이 없나 찾아봤으나, 내가 볼만한 재밌는 책은 없고 형 혼자 예전에 봤다는 무협 만화를 봤다. 11시 40분쯤 수면실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
28일 아침에 일어나서 몸을 씻고, 밖으로 나갔더니 이미 여자들은 일어나서 주차장 앞에 가 있었다. 아침밥은 부산 자갈치시장의 국밥집에 가서 국밥을 먹었다. 그러나 그땐, 그때 먹은 국밥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줄 몰랐다.
대마도까지 가는 배는 드림플라워호, 아침 9시 30분 출발이었다. 출국심사서 등을 쓰고 배에 올랐다. 위치는 2층이었다. 출발한지 40분, 머리가 아파서 참다가 결국은 화장실로 가서 오버히트를 하고 1층 뒤편에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침에 먹었던 국밥에 있는 미나리가 나와 있었다. 조금 있다가 2층에서 토를 하고 온 형과 같이 앉아있었다. 대마도에 도착하고 나서, 땅의 소중함을 알았다. 잠을 잘 곳까지는 대마도 항구에서부터 10분 걸어서 갔다. 남자 어른들이 잘 곳의 주인인 동구리(도토리)식당 할머니는 35년동안 대마도에서 살아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말투도 일본 말투였다.
저녁밥은 근처 마트에서 우동으로 때웠다. 다 먹고 마트에 갔는데 나와 형은 2층 게임 코너에서 다양한 것들을 보았다.
29일 아침, 대마도 끝까지 렌트카를 가지고 달렸다. 시속 60km정도로 달려 2시간이 걸렸다.
가고 보니 별거는 없었다. 아버지는 "다른 나라에 왔으면 끝에서 끝까지 가 봐야지"라고 하셨다. 오는 길에 전망대에 갔는데 날이 좋아 부산이 눈으로 보였다. 약 49km정도라고 하니, 왜 일본땅인지도 모르겠다. 다리가 놓이면, 차를 타고 30분 정도밖에 안 걸릴 텐데. 어떤 나라도 국경에 다리가 있어서 10분이면 갈 수도 있다는데. 오후 4시, 온천에 갔다. 온수 풀장이 있다는데 겨울이라서 노천탕도 안하고 풀장도 안해서 실망했다. 수영복도 챙겨왔는데...
30일 대마도에서 돌아가는 날.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 당연히 파도도 엄청나게 쳤다. 귀미테를 붙여서 머리아픔은 전보다 나았지만, 토한 양은 더 많았다. 파도가 심해 배가 좌우로 휘청휘청거렸는데 무서워서 죽을 뻔 했다. 부산에 도착하고 용두산 전망대에 올라갔다. 그런데 입장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다. 엘리베이터 전기세, 쓰레기 치우는 사람 인건비만 받아도 될 것이지. 바가지도 제대로 씌운다. 목포까지 7시간 정도가 걸렸다. 눈이 엄청 많이 와서 완전히 거북이 걸음이었다.
이번 여행으로 인해, 정말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졌다.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보다는 가까운 일본의 말을 배우는게 더 낫지 않을까?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속담도 있듯이 말이다.
'해외여행 > [2010] 일본 대마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마도에서 목포로 (0) | 2011.01.01 |
---|---|
일본 대마도 여행길 - 셋째 날 (0) | 2011.01.01 |
일본 대마도 여행 - 이틀째 (0) | 2011.01.01 |
일본 대마도 여행길-첫 날 (0) | 2011.01.01 |
일본의 대마도 풍경 2 (0) | 2011.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