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경상도

엄마와 함께했던 외도 여행

꿈이 필요한 세상 2008. 10. 5. 22:31

엄마와 함께여야 할 아버지의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입니다.

엄마를 모시고 다녀왔던 남해와 거제도 외도 여행 사진입니다.

 

 

 

 

 

 

 

 

 

 

외도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놓고 이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애틋함을 부인이 시로 적어 놓은 시비가 있었습니다.

가슴을 저리게 하는 글귀를 여기에 옮겨 적습니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리워하는 우리를 여기에 남겨두시고

그리움의 저편으로 가신 당신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임이라 부르렵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이지만

나와 함게 가자는 말씀도 없이 왜 그리 급히 떠나셨습니까.

 

임께서는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었고

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지게 하시었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더 하고픈 말씀은 침묵 속에 남겨두시고 주님의 품으로 가시었으니

임은 울지 않는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

임은 아파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아파하며

임의 뒷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임이시여 이장호씨여

임께서 못 다하신 일들은 우리들이 할 것으로 믿으시고

주님의 품에 고이 잠드소서

이제 모든 걱정을 뒤로 하신 임이시여

임은 내 곁에 오실 수 없어도

내가 그대 곁으로 가는 일이 남아 있으니

나와 함께 쉬게 될 그날까지

다시 만날 그날까지

주 안에서 편히 쉬세요.

 

2003년 3월 4일 하늘나라에 가시다

부인 최호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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