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

===================================================================================================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하여 아미르와 바바,  하산과 알리, 그리고 라힘 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두 소년인 아미르와 하산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자신을 낳다가 목숨을 잃은 아미르의 어머니. 하산을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때문에 둘은  아버지의 품안에서 자란다. 그런 면에서 아미르와 하산은 공통점을 지닌 채 어린 시절을 친형제이자 친구처럼 한 집에서 지낸다. 물론 신분상으로 보면 바바는 주인이었고 알리는 하인이라는 격차는 있었다.   아미르와 하산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연날리기 시합이 있던 날이었다. 연날리기 시합에서 우승하여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었던 아미르는 결국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고, 끊어진 연을 주으러 갔던 하산은 아세프 일당에게 잡혀 연을 빼앗기지 않는 대신 성폭행을 당한다. 하산을 찾아 나섰던 아미르는 그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았으면서도 아세프를 말리거나 하산을 돕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온다. 그 일이 있은 후 하산은 하산대로, 아미르는 아미르대로  말못할 사연을 지닌채 친구 사이에 작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 결국 아미르는 하산을 도둑으로 누명을 씌워 자신의 집에서 알리와 하산을 내쫓게 된다.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후 아미르와 아버지는 미국으로 피신을 하고 그곳에서 소설가로 성공한 아미르는 소라야와 결혼을 한다. 소설가로 성공한 아미르는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아버지의 동업자였던 라힘 칸에게서 다녀가라는 전화를 받고 파키스탄으로 건너 간다. 그곳에서 하산이 자신의 이복동생이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혼란에 빠진다. 하산은 탈레반에게 처형당했고 그의 아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다는 얘길 듣고 하산의 아들인 소랍을 구하러 간다. 고아원에 있던 소랍을 데려가  성적으로 유린하고 있던 탈레반의 관리가 아이러니하게도 아세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릴 적 하산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그와 대결을 벌인다. 결국 그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과정을 지켜보던 소랍에 의해 겨우 목숨을 구한 채 파키스탄으로 피난온다. 미국의 아미르 가정으로 입양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소랍은 아미르와 한 가족을 이루지만 미국으로 온 후 소랍은 실어증 증세를 보이며 나날을 보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아미르가 다시 아프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고 그곳에서 소랍과 함께 연싸움을 하게 된 아미르는 소랍의 눈에서 생기를 발견하고 그를 위해 연을 쫓아 달려간다.

 

자신의 배열함으로 인해 금이 갔던 친구이자 이복 동생이었던 하산을 대신해

그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인 소랍을 거두어 들임으로써

하산에게 진 빚을 갚은 것이었다.

 

'연을 쫓는 아이'라는 제목처럼

연은 이 소설 속에서 주인공 아미르와 그 친구인 하산,

그리고 소년이 성장한 이후엔 하산의 아들을 관계 맺어주는 구실을 한다.

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미르와 하산은 친구 사이의 금이 가는 계기가 되었지만

반대로 아미르와 하산의 아들 소랍 사이의 어색했던 관계는

금을 지워내는 계기가 된 것이다.

 

연날리기 대회에서

떨어지는 연을 잡기 위해 쫓아가는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위해주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한 번 읽기 시작했던 책을 시종일관 잡고서 끝을 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약 오백육십여 쪽에 달하는 거대한 장편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