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책으로 먼저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영화로 먼저 보는 바람에 재미가 덜해져버린 '완득이'
고등학생 완득이가 교회에서 담임선생인 똥주를 제발 데려가 달라면서 기도를 하면서 시작된다. 완득이는 똥주가 옆집으로 오고 인생이 꼬인다. 거칠고 욕잘하는 똥주는 완득이를 어떻게 해보려고 안달이다. 괴짜담임 똥주도 뒤로는 좋은일만 하는 선생이다.
완득이는 학교에서는 문제아에 공부도 못하는 반항아 빈민에 수급대상이다. 공부도 못하고 반항적인 기질이 많으면서, 심기에 거슬리는 말을 한 애들은 모두 처리해 버린다.
아버지는 한국 제일의 캬바레 춤꾼이고, 삼촌은 말을 더듬지만 아버지에게 배운 춤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춤을 좋아해서 춤추는 일을 하고 싶어했지만 캬바레가 문을 닫는 바람에 지하철 외판을 하다가 5일장을 돌아다닌다. 아버지의 꿈은 완득이가 싸움을 그만하고 글을쓰는 소설가가 되는것이다.
옆 옥탑방 사는 똥주는 완득이를 수급대상자에 멋대로 이름을 올려놓고 햇반을 비롯한 수급품을 빼앗아 가더니, 이젠 얼굴도 모른 채 잊고 살았던 어머니를 찾아 완득이와 마주치게 한다. 남몰래 불법체류 노동자를 돕는 일을 하던 똥주가 베트남 출신인 완득의 어머니를 찾아낸 것이다. 처음에는 멋쩍기만 하던 어머니와의 만남에서 애틋함을 배운 완득이는 모범생 정윤하와 가까워지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킥복싱을 배우면서 인생의 목표를 찾게 된 완득이는 진 횟수만큼 이기고 자신을 마지막으로 체육관을 닫고 떠난 킥복싱 관장님을 찾아가겠다는 목표도 생기게 된다. 완득이의 아버지도 담임 똥주의 도움으로 삼촌과 함께 댄스 교습소를 열어 돈벌이와 활력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