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풍경/짧은 글 긴 여운

앨버트 둘러의 기도하는 손

꿈이 필요한 세상 2010. 5. 17. 11:59

 

 

 

  앨버트 둘러라는 유명한 화가가 있었다.

이 화가는 어린 시절 무척이나 가난했기 때문에 미술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학비를 댈 수가 없었다.

그는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가난한 친구와 만나서 의논을 했다.

그 친구는

  “둘러야, 우리가 도무지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데 네가 먼저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하렴. 나는 식당에 가서 돈을 벌어 너의 학비를 마련할게. 그 다음에 또 네가 나를 위해 도움을 주면 내가 공부를 할 수 있지 않겠니?”

라고 제의하면서 앨버트 둘러를 위해 땀 흘리며 쉬지 않고 일했다.

그리고 매달 둘러에게 학비를 보냈다.

둘러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미술학교를 마치게 되었다.

 

  둘러가 학교를 졸업할 즈음에는 그의 그림도 서너 편씩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 둘러는 친구를 찾아갔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마침 식당의 한 구석에서 친구 둘러를 위해서 무릎 끓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저의 손은 이미 험한 일로 굳어 섬세한 그림을 그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할 몫을 둘러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주민의 영광을 위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소서.”

  옆에서 지켜보던 둘러는 자기를 위해 희생하고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바라보는 순간 자기가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무엇보다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둘러는 붓을 들어서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곧 앨버트 둘러의 유명한 ‘기도하는 손’이다.